2022년 2월 5일 토요일

[영화 리뷰] "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 Love, 2002)


사실 보는 내내 당황했다.
예상했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었다.
연출 방식도 감독 특유의 기괴함이 넘쳐났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과 함께 영화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건 너의 이야기'라고.
주인공은 마침내 불안한 자신, 그리고 두려운 현실과 마주했다.
그리하여 결국 치유를 얻었다.
그 중심에는 이해 못할 돌연한 사랑이 있었다.
그를 포근하게 껴안아 주는 여주인공의 손길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것 같다.
때로 영화는 촉감으로 기억 된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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