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이 소설을 향한 찬사에 둘러싸여 있었다.
마침, 이 책의 배경인 성탄절을 앞두고 있다.
마침, 잠깐 여유가 생겼다.
마침, 부담 없이 적은 분량이다.
리디북스에서 결재하고 전자책을 내려받았다.
매력적인 문장과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다.
현실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돌아보는 생생한 울림을 느꼈다.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이후 참 오랜만에 받은 감동이다.
마침,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 중이다.
마침, 영화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마침, 적절한 상영관을 발견해 감상했다.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전날 다 읽은 책의 장면을 바로 다음 날 영상으로 감상했다.
아일랜드의 질감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촬영과 킬리언 머피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에 감동이 증폭됐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리디북스의 TTS 기능으로 책을 다시 '들었다.'
매년 겨울, 성탄 트리에 불이 켜지고 캐럴이 들릴 때마다 이 책과 영화가 떠오를 것 같다.
주인공 빌 펄롱처럼 따뜻함과 배려를 지니고 용기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자 클레어 키건처럼 굳건한 문장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마침, 낯설게 반가운 성탄의 온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펄롱이 기운을 돋웠다. '조금만 가면 집이야.'
두 사람은 계속 걸었고 펄롱이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더 마주쳤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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