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목요일

바벨에 깔리다


오늘 아침,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바벨에 깔렸다. 운동을 시작하고 처음 겪는 상황이다. 새롭게 세트와 횟수를 구성하는 바람에 생긴 시행착오다. 무리해서 바벨을 밀어 올리다 결국 힘이 빠졌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솔직히 창피한 마음이 더 컸다. 바로 맞은편 기구에서 누군가 운동하셨다. 그분이 허둥대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셨다.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당황스럽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자신을 칭찬했다. 그만큼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힘에 부쳐 중력에 짓눌릴 때가 있을 거다. 그 바람에 민망한 상황을 겪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다치기도 할 거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다시 일어나 호흡을 가다듬고 또다시 바벨을 밀어 올릴 거다. 매번 한계를 마주할 테지만 계속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거다. 내가 운동하는 이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