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7일 일요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쿼터백 시즌1(Quarterback, 2023) 후기


"극도의 중압감", 미식축구(NFL) 핵심 포지션인 '쿼터백'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

자신을 향해 거칠게 돌진하는 상대 선수들의 태클을 이겨내며, 우리 편 선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던져야 한다. 동시에 치밀하게 작전을 구상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 유연하게 지시해야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 명의 쿼터백을 집중 조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그렇듯 미식축구가 낯선 종목이었음에도 매료되어 감상했다. 전 세계 스포츠 중 가장 치열한 리더십을 요구받는 위치에 선 세 사람이 보여준, 존경스러운 프로 의식 때문이다.

시즌1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Patrick Lavon Mahomes II)에게 점점 더 초점을 맞춘다.
최선을 다해 시합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팀 동료뿐만 아니라 상대편 선수까지 존중하고 아낌없이 칭찬을 건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 결과 그는 이미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가 부상을 이겨내며 마침내 슈퍼볼에서 우승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정배교회 담임 청빙 과정이 구체화되며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감당해야 할 "극도의 중압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였을 지도 모른다. '마홈스' 같은 걸출한 성과는 나와 무관할지 모른다. 적어도 중압감에 눌리지 말고, 꿋꿋하게 제 몫을 다하고 싶다. 그 결과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는 중심에 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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