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새로 옮긴 피트니스 센터 랙(바벨을 거치하는 기구)이 익숙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다행히 헬스용 손목 보호대를 착용한 덕분에 큰 부상은 피했다.
하지만 심한 손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았다.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 오른손에는 헬스용이 대신 의료용 손목 보호대가 자리를 차지했다. 아프고 불편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 감동적인 경험이 이어졌다.
어느 날 물리 치료를 받다가 잠들었다. 한참 후에 치료사가 나를 조심히 깨우며 조용히 말했다. “치료 시간이 지났는데, 너무 피곤해 보여서 더 재워 드렸어요.”
평소 종종 들르는 빵집 사장님은 계산을 위해 내민 내 손에 있는 보호대를 보더니, 마치 오랜 지인 대하듯 화들짝 놀라며 걱정해 주셨다. 집앞 옷 수선집에는 손목보호대의 뜯어진 솔기를 무료로 고쳐주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진심으로 염려해 주신 교인들이 보내 주신 눈빛과 손길을 통해 내가 참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문득 깨달았다.
운동의 기본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부상을 방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무거운 바벨과 덤벨을 들고 움직이며 전혀 다치지 않을 수는 없다. 잠깐의 방심에도 상처를 입고 한동안 통증을 겪는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그런 사소한 부상이 나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는 없다. 시련보다 회복력이 더 강하다. 오히려 아파야 비로소 깨닫는 온기가 있다. 그제야 와닿는 위로가 있다. 약해졌기에 비로소 강해지는 순간이 있다. 지나치게 겁먹거나 불안해 말고 온몸으로 중력을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요즘 들어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친절하길 다짐하는 이유다. 다쳐서 새삼 깨달은 위로와 교훈이다.
운동의 기본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부상을 방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무거운 바벨과 덤벨을 들고 움직이며 전혀 다치지 않을 수는 없다. 잠깐의 방심에도 상처를 입고 한동안 통증을 겪는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그런 사소한 부상이 나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는 없다. 시련보다 회복력이 더 강하다. 오히려 아파야 비로소 깨닫는 온기가 있다. 그제야 와닿는 위로가 있다. 약해졌기에 비로소 강해지는 순간이 있다. 지나치게 겁먹거나 불안해 말고 온몸으로 중력을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요즘 들어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친절하길 다짐하는 이유다. 다쳐서 새삼 깨달은 위로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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