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일, 목, 삼덕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여호수아 19장 24~51절 "약속의 완성"
24 다섯째로 아셀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25 그들의 지역은 헬갓과 할리와 베덴과 악삽과
26 알람멜렉과 아맛과 미살이며 그 경계의 서쪽은 갈멜을 만나 시홀 림낫에 이르고
27 해 뜨는 쪽으로 돌아 벧 다곤에 이르며 스불론을 만나고 북쪽으로 입다 엘 골짜기를 만나 벧에멕과 느이엘에 이르고 가불 왼쪽으로 나아가서
28 에브론과 르홉과 함몬과 가나를 지나 큰 시돈까지 이르고
29 돌아서 라마와 견고한 성읍 두로에 이르고 돌아서 호사에 이르고 악십 지방 곁 바다가 끝이 되며
30 또 움마와 아벡과 르홉이니 모두 스물두 성읍과 그 마을들이라
31 아셀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마을들이었더라
32 여섯째로 납달리 자손을 위하여 납달리 자손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33 그들의 지역은 헬렙과 사아난님의 상수리나무에서부터 아다미 네겝과 얍느엘을 지나 락굼까지요 그 끝은 요단이며
34 서쪽으로 돌아 아스놋 다볼에 이르고 그 곳에서부터 훅곡으로 나아가 남쪽은 스불론에 이르고 서쪽은 아셀에 이르며 해 뜨는 쪽은 요단에서 유다에 이르고
35 그 견고한 성읍들은 싯딤과 세르와 함맛과 락갓과 긴네렛과
36 아다마와 라마와 하솔과
37 게데스와 에드레이와 엔 하솔과
38 이론과 믹다렐과 호렘과 벧 아낫과 벧 세메스니 모두 열아홉 성읍과 그 마을들이라
39 납달리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마을들이었더라
40 일곱째로 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41 그들의 기업의 지역은 소라와 에스다올과 이르세메스와
42 사알랍빈과 아얄론과 이들라와
43 엘론과 딤나와 에그론과
44 엘드게와 깁브돈과 바알랏과
45 여훗과 브네브락과 가드 림몬과
46 메얄곤과 락곤과 욥바 맞은편 경계까지라
47 그런데 단 자손의 경계는 더욱 확장되었으니 이는 단 자손이 올라가서 레셈과 싸워 그것을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 거주하였음이라 그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서 레셈을 단이라 하였더라
48 단 자손의 지파가 그에 딸린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들의 마을들이었더라
49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
50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
51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여호수아 13장부터 시작된 가나안 땅의 지파별 분배의 마무리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24~31절은 아셀 지파, 32~39절은 납달리 지파, 40~48절은 단 지파의 토지 배분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뒤 이어지는 20장의 도피성, 21장의 레위 지파의 거주지를 제외하고는 이스라엘 전체의 실질적인 땅 배분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대한 마무리를 49~51절에 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4~31절에 기록된 아셀 지파의 조상 아셀은 야곱이 레아의 몸종 실바로부터 낳은 두 번째 아들입니다. 레아는 실바가 자기 대신 아들을 낳았을 때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창 30:13)라고 좋아하며, 그 이름을 “기쁨”이란 뜻을 가진, 아셀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창세기 49장 20절을 보면, 야곱은 아셀에 대하여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고 축복하였습니다.
그 축복 그대로 아셀 지파는 기름진 악고 평야와 갈멜 산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왕궁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신명기 33장 24~25절에 보면, 모세도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25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고 축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1장 31~32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셀이 악고 거민과 시돈 거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빅과 르홉 거민을 쫓아 내지 못하고 그 땅 거민 가나안 사람 가운데 거하였으니 이는 쫓아내지 못함 이었더라
어제 살펴본 잇사갈 지파와 마찬가지로 아셀 지파는 많은 복을 받았지만 가나안 사람을 온전히 그 땅에서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살아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살아가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아셀 지파가 받은 성 중 하나인 악고는 갈릴리와 이스르엘 평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다윗 시대까지는 그들의 실제적인 영토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솔로몬 시대에는 이곳이 두로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32절부터 기록된 납달리 지파의 조상 납달리는 야곱이 라헬의 몸종 빌하로부터 얻은 둘째 아들입니다. 라헬은 빌하가 단에 이어 둘째 아들을 낳았을 때 “내가 형과 크게 경쟁하여 이기었다하고 그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에 대하여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 도다.”라고 축복하였습니다. 또한 모세도 “은혜가 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방과 남방을 얻을지로다”라고 축복하였습니다.
이 축복의 말대로 납달리가 차지한 땅은 훌레 호수 주변과 갈릴리 호수 주변의 요단 계곡의 서쪽 상부입니다. 야곱이 납달리에 대해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 놓인 암사슴”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납달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땅은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복된 곳입니다.
그러나 납달리 지파역시 아셀 지파처럼 가나안 사람들을 온전히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사사기 1장 33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납달리는 벧세메스 주민과 벧아낫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 땅의 주민 가나안 족속 가운데 거주하였으나 벧세메스와 벧아낫 주민들이 그들에게 노역을 하였더라”
이런 납달리 지파의 모습은 한 마디로, 가시방석에 앉아서 호의호식하는 꼴입니다. 비록 벧세메스와 벧아낫 사람들에게 종처럼 일을 시키긴 하지만 납달리 지파보다 훨씬 많은 수를 가진 가나안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언제 그들로부터 공격받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셀과 납달리 지파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반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까닭은 부른 배를 안고 잠들게 하려함이 아닙니다. 그것을 부지런히 활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리고 주님의 나라를 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받은 진정한 복을 헤아려 보시길 바랍니다. 현실의 작은 성취에 안주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마치 가나안 땅에 아직도 남아있던 사람들, 그래서 내쫓아야 할 적들처럼 우리 마음 안에 여전히 견고하게 자리 잡은 온갖 죄와 욕심들을 과감히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종을 통해 우리에게 주실 하나님의 참된 은혜를 소망하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주님의 뜻 안에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이루어 가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으로 본문 40~48절은 12지파 중 마지막인, 단 지파의 토지 분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 단은 라헬이 자식이 없어 언니 레아를 시기하던 중 자기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곱과 동침하게 해서 얻은 첫 번째 아들입니다. 라헬은 그에 대해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소리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이란 이름의 뜻은 “심판”인데 주님께서 마음 너그러운 재판관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주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단의 후손들은 베냐민 땅의 서쪽, 유다와 에브라임 사이 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소렉 강으로부터 욥바 북쪽의 야르콘 강까지의 해안 지역입니다.
야곱은 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와 같이 그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 49:16-17).”
아마도 이 예언은 단 지파의 역할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비록 작지만 뱀이나 독사처럼 치명적인 독을 가진 무리로서 온 이스라엘에 큰 영향력을 미칠 지파가 될 것임을 예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명기에서 모세는 그들에 대하여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 새끼로다”(신 33: 22)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땅 분배 후의 단의 역사에 대해서 사사기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34 아모리 족속이 단 자손을 산지로 몰아넣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였으며 35 결심하고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거주하였더니 요셉의 가문의 힘이 강성하매 아모리 족속이 마침내는 노역을 하였으며 36 아모리 족속의 경계는 아그랍빔 비탈의 바위부터 위쪽이었더라(삿 1:34-36).
이 말씀에 따르면 단 지파는 아모리 사람들에게 밀려 산지로 쫓겨 가게 되어 골짜기에서 내려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요셉 지파의 도움으로 마침내 아모리 사람들을 굴복시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그들은 독사와 사자처럼 용맹한 모습을 성장하는 기대를 받았으나 오히려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지금 자기 손에 주어진 힘에 자만하지 말고 늘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끝으로 본문 49~51절은 가나안 땅 분배의 마지막으로서 그들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받은 땅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 14장에 보면, 요단 강 서쪽 땅의 분배에 대한 기록이 여호수아의 소중한 동역자 갈렙이 땅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약속의 땅을 나누는 기록이 갈렙으로부터 시작하여 여호수아로 끝맺는 것은, 모세의 뒤를 잇는 출애굽의 대표적인 두 지도자를 통해 주님의 약속이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여호수아가 받은 땅은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입니다. 여호수아 자신이 에브라임 사람이었고, 그가 죽어 묻힌 곳도 이곳입니다. 딤낫 세라는 딤낫 헤레스로도 불리는데 세겜 서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여기에 성을 다시 쌓고 거주하였습니다.
본문 51절은 이스라엘 각 지파의 땅 분배에 대한 마지막 결론을 담고 있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살, 눈의 아들 여호수아,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이 땅을 분배하는 위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실로의 회막 문에서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임명하신 사람들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땅을 나누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일곱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기록을 보면 이 일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 갈등 없이 잘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 아래서 이집트를 탈출하여 마침내 약속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께서 주신 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거듭 깨닫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참된 이스라엘이 된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님의 나라가 약속으로 주어졌습니다. 비록 당장 우리 눈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그 모든 문제를 이겨내고 참된 복과 은혜를 누릴 줄 믿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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