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0일 목요일

로마서 16장 17~27절 “거짓에서 진리로”

2020 8 31포항제일교회 새벽기도회 설교목사 정대진

로마서 16 17~27 “거짓에서 진리로


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지혜롭고 악한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  편지를 기록하는  더디오도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23 나와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4 (없음)

2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26 이제는 나타내신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신비의 계시를 따라  것이니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27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어느새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16장에서 바울은 다른 편지와 마찬가지로 인사글로 마무리합니다먼저1~15절까지 고마운 이들을 향한 다정한 인사를 길게 이어나갑니다 결론에 해당되는 16절은 이러합니다.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너무나도 따뜻한 문장입니다이대로 편지를 끝맺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그런데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본문의 앞부분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매서운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17~18 다함께 읽겠습니다


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앞서 교인들을 향해 보내준 친절한 말투의 인사들과 정반대의 내용입니다교회가 단호히 배격해야할 악한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 경고합니다이와 같은 갑작스런 흐름 전환은 로마서를 읽는 우리를 당황시킵니다그러면서 동시에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차갑고 치밀한 논리로 복음의 진리를 설명했던 바울이지만  역시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그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책상에 가만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예수님을 모호한 공상 속에 가둬두지도 않았습니다치열한현실 속에  몸과 마음으로 주님을 만났습니다 사랑에 안겼습니다그리하여 자신의 모든 삶을 걸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과정 속에 그는 진심을 담아 로마 교회를 향해 편지를 보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기계처럼 평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자신의 감정에 솔직했습니다그리하여 교회를 분명히 덮칠 문제들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았습니다 실체를 분명히 언급하며 경계할 것을 준엄하게 명령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껏 바울이 증언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스르고 거짓을 증언하는 자들의 존재입니다그들이 드러내 놓고 예수님을 반대하면 차라리 다행입니다눈에 띄는 적을 분간하고 물리치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만약 그들이 누가 봐도 거칠고 무례한 말투로 직설적으로 십자가를 부정하면 오히려 어려움을 간단히 끝낼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교묘하게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는데 있습니다. 18 후반부 말씀과 같이교회를 어지럽히는 복음의 반대자들은 교활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진리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대적자들의 의도와 목표는 무엇일까요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 복음을 부정하고 교회를 혼란에빠뜨리는 것일까요그런 그들의 특성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말합니다바로 ‘자기들의 배만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 역시 교인입니다함께 교회에 모입니다다른 사람들처럼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합니다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이 보내준 편지 낭독에 동일하게 귀를 기울입니다예수님의 삶을 증언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입니다하지만 정작 하나님을 섬기지 않습니다. ‘ 상징되는 자신들의 탐욕을 숭배합니다그리하여 교묘하게 교회를 이용할 뿐입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신천지를 비롯한 각종 사이비 이단들입니다그들이 단지 종교 영역을 넘어 사회를 얼마나 혼란스럽게 하는 지를 우리는 이미 너무나  알고 있습니다따라서  이상 이단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깨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교회 밖의 대적자들 못지않게 위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바로 로마교회가 그러했듯이 교회 안에서 복음을 훼손하는 사람들입니다같은 공간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예수님을 미묘하게 뒤틀어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 포항제일교회는 오랜 역사 속에서  무엇보다 성경 공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지금은 물론이고 역대 담임목사님들 모두 생명을 다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또한 각종 신앙 훈련을 통해 참된 진리를 분간할  있는힘을 길러왔습니다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무척 소중한 전통입니다이것을 분명히 자랑스러워 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 안에는 겉으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하지만 실상 자신을 우상화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성경을 들먹이긴 하지만 정작  내용에 관심 없이 자기의 어리석은 탐욕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무척 안타깝지만 분명한 현실입니다.


굳이 특정 교회특정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다만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의 열광을  몸에 받고 막대한 돈과힘을 움켜준 목회자들의 설교에 십자가가 사라진 것을 쉽게 발견할  있습니다참으로 섬기고 나누며 희생하는 예수님의 길을 따르기 보다는 세속적인 복과 번영을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복음을 변질 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는분명합니다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의 배를 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헛된 탐욕을 물리치고 진정 예배해야할 대상은 누구일까요누가 뭐래도 예수님입니다그렇다면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실까요? 25~27 다함께 읽겠습니다


2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26 이제는 나타내신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신비의 계시를 따라  것이니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27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있을지어다 아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감격적인 찬양으로 로마교회를 향한 위대한 편지를 마무리 짓습니다시간 관계상하나하나 설명 하는 대신 핵심으로 곧바로 달려가겠습니다바로 26 중반부에 있는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것은 로마서의 중심 주제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문제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매우 의미심장합니다유대인들은 구원이 오직 자신들에게 배타적으로 주어졌다고 착각하며 오만에 빠졌습니다사실 바울역시 지난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분명히 깨달았습니다무한하신 하나님의 드넓은 구원은 결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우주를 지으신 주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는 분입니다 증거로 예수님께서  땅에 오셔서 사람으로 살아가시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신 끝에 십자가에 오르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하나님과 더불어 너른 품을 가져야 합니다신앙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다름 아닌 점점 넓어져 가는 마음입니다하나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하고 교회 생활을 열정적으로 하지만정작 내면이 좁아지고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배척하는  익숙하다면  믿음은 분명 거짓입니다믿음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전혀 다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기의 배를 섬기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헛된 욕망에 빠질수록 그것을 이루기 위해 주님으로부터 눈을 둘려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구약 전체를 아우르는 광대한 구원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연약한 인간이 감히  헤아릴  없는 복음의 신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할  우리의 믿음이 본래의 바르고 건강한 빛깔과 색깔을 회복할  믿습니다그런  사람  사람이 모여 교회가더욱더 생명력을 가질  믿습니다그렇게 거짓을 물리치고 진리 가운데 기쁨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한국교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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