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0일 목요일

예레미야 26장 1~15절 “듣기 불편한 진리”

2020 9 1포항제일교회 새벽기도회 설교목사 정대진

예레미야 26 1~15 “듣기 불편한 진리


유다의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모든 말을 전하되  마디도 감하지 말라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너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율법을 행하지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나의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 그들의 말을 순종하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말을 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더라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전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성전이 실로 같이 되겠고  성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리라 하느냐 하며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예레미야를 향하여 모여드니라

10 유다의 고관들이  말을 듣고 왕궁에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 여호와의 성전  대문의 입구에 앉으매

11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고관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람은 죽는 것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성에 관하여 예언하였음이라

12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과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모든 말로  성전과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14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의견에 좋은 대로옳은 대로 하려니와

15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반드시 무죄한 피를 너희 몸과  성과   주민에게 돌리는 것이니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모든 말을 너희 귀에 말하게 하셨음이라



우리는 지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코로나19 급격히 재확산 되어 방역 지침은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많은 가정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백신이 내년 초에는 나올거라 예상은 하고 있지만  효능은 장담 못하는 상황입니다많은 전문가들이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이 적어도 내년어쩌면 내후년까지 이어질거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보다  위급한  기후 위기입니다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지난번 역대 가장 길게 이어졌던장마 역시  결과  하나입니다전세계적으로 탄소 절감을 서두르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 다는 암울한 진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바로 희망입니다마음을 지치게 하고 낙담하게 하는 무거운 소식을 귀를 닫고 싶어 합니다차라리 무모한 낙관에 귀를 기울이며 열광합니다 가운데 불편한 진리를 외치는 사람에게 분노를 쏟아냅니다.



단지 오늘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역사 이래 계속 반복되어온 상황입니다특히나 성경 속에서 쉽게 찾을  있습니다오늘 함께 읽은 말씀 역시   하나입니다. 1절은 본문의 시대적 배경을 소개 합니다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유다의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여기서 그냥 ‘유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라고 언급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하지만 그를 가리켜 굳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라고 소개합니다여기에는 슬프고 암담한 역사가 뒤에 깔려 있습니다


요시야는 유다 왕국 후반부의 개혁을 주도한 왕입니다특별히 성전 수리 중에 발견한 율법 두루마리를 바탕으로 눈부신업적을 쌓아나갔습니다하지만 이집트 파라오 느고 2세와 무리한 전쟁을 벌이다가 허무하게 전사하고 맙니다뒤이어 여호아하스가 왕위를 계승했지만 느고 2세는 그를 이집트에 포로로 잡아갑니다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왕으로 세운 사람이바로 여호야김입니다


따라서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나라를 다스릴  없었습니다 대신 자기를 임명한 이집트의 눈치를 보며 속국 정책을 굴욕적으로 따르게 되었습니다게다가  전까지 서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해 오던 앗시리아의 세력이 점점 약해지고 차츰 바벨론이 힘을 얻어가는 복잡한 국제 정치가 펼쳐지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운데 이집트 세력에 복속된다는 것은 백성들로서는 너무나 불안하고 염려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습니다그렇다면 백성들이 그로부터 과연 어떤 선포를 기대했을까요 괜찮을 거라고이집트의 지배에서 벗어날 거라고앗시리아는 물론이고 바벨론의 침략을 걱정  해도 된다고지난날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번영과 영광을 되찾게 될거라는 얘기를 분명 듣고 싶어했을 것입니다실제로  시대 많은 거짓 예언자들이 그렇게 듣고 싶은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어쩌면 예레미야 본인이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계시를 받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주님의 말씀은 가혹하기만 했습니다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쓰디쓴 엄중한 진실만이 무겁게 선포되었습니다. 6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예레미야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십니다유다의 신앙 중심이자 자랑인 화려한 솔로몬 성전이 지난날 사사 시대에 있었다가 사라진 실로 성전처럼 초라하게  것입니다또한 예루살렘 성이 비참하게 무너져 주위 모든나라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것입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대언을 들은 백성들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8 후반부와 11 중반부에서 그들은 예레미야를 향해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외칩니다이를 두고 공동번역은 더욱 원색적으로 ‘ 죽일놈아!’라고 옮겼습니다


그러한 유다 사람들듣고 싶은 거짓에 귀를 가리고 거슬리는 진리를 뿌리치는 사람들달콤한 궤변은 삼키지만 텁텁한 진실은 주저없이 뱉어버리는 사람들그런 그들을 향해 예레미야는 재앙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깊고 넓은 뜻을 전합니다. 12~13 다시 읽겠습니다


12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과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모든 말로  성전과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예레미야는 단호히 말합니다자기가 전한 말씀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아닙니다그는 분명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을 뿐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마땅히  예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안에 담긴 재앙 선언에 불쾌해 하기 전에  재앙을 선언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분의  뜻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주님 앞에두려워 떨며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해야 합니다.



이러한 본문 말씀은 마찬가지로 위기 시대를 살아가며 진리를 분별해야하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어두운 시대일수록 빛을 바라보며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하지만  빛을 바라보기 보다는 화려한 네온사인에 현혹되어 더욱더 짙은 어둠을 향하고 있는 지를 돌이켜 봐야합니다.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분께서 당신의 종을 통해 대언하시는 생명의 진리입니다오해해서는  됩니다종종 스스로 예언자로 자처하며 소위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떠드는 자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제멋대로 말해 불안을 조성하여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립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예언은 바로 주님의   교회의 예배시간 선포되는 설교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어쩌면 이런 얘기가 시대착오적인고리타분한 말로 들리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현대인들에게 어느정도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몇몇 목회자들이 설교를 사리사욕의 도구로 왜곡하여 자신들의 협소한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분명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이것을 분명히 경계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시대의 거짓 예언자들을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여전히 설교와 설교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앞에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우리의 연약한 기대와 어긋나고 익숙한 경험과 다르고 심지어 불쾌한다 할지라도  말씀이 진리의 근거이신 주님과 맞닿아 있다면 기꺼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복음의 핵심인 십자가는 본래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거북한 대상입니다그러나  십자가로 말미암아 부활의 희망이  세상에 펼쳐졌음을 믿는 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입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지난날듣고 싶은 대로듣고 믿고 싶은 대로 믿은 결과 처참한 심판을 당했던 이스라엘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들어야  것을 듣고 믿어야  것을 믿어야 합니다 말씀이 믿음이  혼란한 시대를 딛고 일어날 진정한 위로와힘이 되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부름 받은 이들을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말씀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분투하는 이들을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그들이 복음 앞에 두려워 떨며 선포되는 참된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말씀에 담긴 시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그리하여 재앙에서 벗어나 복으로절망을 넘어 희망을 일구는 저와 여러분우리 포항제일교회와 대한민국 되길 간절히 바라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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