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 토요일

書經, 秦誓 中

 "곰곰이 내 생각해보니, 만일 한 사람의 신하가 있어 단순하여 다른 기술이 없으나, 그 마음이 느긋하면 용납함이 있는 것 같은지라, 남에게 기술이 있는 것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듯이 여기며, 남의 슬기롭고 성스러운 점을 그 마음으로 좋아하되, 다만 자기 입에서 나온 것처럼 하지만 않는다면, 이는 능히 포용함이 있어, 우리 자손과 백성들을 보호할 것이니, 또한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

남에게 기술이 있는 것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슬기롭고 성스러운 점을 싫어하여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면, 이는 포용할 수 없어서 우리 자손과 백성들을 보호할 수 없으니, 또한 '위태롭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나라의 위태로움은 '한사람으로 말미암는다'고 말해야 할 것이고, 나라의 영화와 평화 또한 '오히려 한 사람의 경사로 말미암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昧昧我思之하니 如有一介臣이 斷斷猗無他技나 其心이 休休焉이면 其如有容이라 人之有技를 若己有之하며 人之彦聖을 其心好之호되 不啻如自其口出이면 是能容之라 以保我子孫黎民이니 亦職有利哉인저

人之有技를 冒疾以惡之하며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여 俾不達하면 是不能容이라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殆哉인저

邦之杌隉은 曰由一人이며 邦之榮懷는 亦尙一人之慶이니라

書經, 秦誓, 이기동 국역

- 서경의 결론이다.
나라를 이롭게 하는 신하의 으뜸 덕목은 바로 '포용'이다.
다른 사람의 훌륭한 재능과 성품을 시기하고 억누르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자기 것처럼 여기고 널리 드러내게 해야 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품어 안고 열등감을 극복할 때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신하 하나가 나라를 변화시킨다.
역설적으로 그가 공동체의 선을 넓힐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그런 '한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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