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0일 화요일

고린도전서 12장 18~20절 "한 몸을 이루는 여러 지체"

오순절 후 두 번째 주일, 2017년 6월 18일, 부산진교회 청년예배설교, 정대진 목사
고린도전서 12장 18~20절 "한 몸을 이루는 여러 지체"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십니다. 이미 많이 들어보셨듯이 성부, 성자, 성령, 이 세 분이 하나가 되십니다. 반대로 한 분 하나님은 이 세 가지의 각기 구별된 인격을 지니십니다. 저는 이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공동체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녀들이 공동체를 이루길 바라십니다. 따라서 이 땅에 가정 공동체를 이루셨고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예담 교회를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 공동체로 세워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분명합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러하듯 구성원들의 각각 다른 개성과 인격은 충분히 존중하되 나뉘거나 분리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를 지향하면서도 다양함을 품고 다양함을 인정하면서도 하나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구성원 모두가 연약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교회 안에는 늘 갈등과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린도전후서를 살펴보시면 금세 확인할 수 잇듯이 무척 힘겨운 문제들이 그 안에 가득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그들이 건강한 신앙 공동체가 되도록 부단히 권면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교인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비유로 든 말씀한 일부가 바로 오늘 함께 읽은 본문입니다. 굳이 설명을 더 하지 않아도 금세 그 의미를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몸을 구성하는 각 지체의 모습과 기능은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결국 그 모두가 한 몸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훈을 예담 안에 더욱 구체적으로 적용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여러 지체임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다름을 충분히 존중하되 배척의 태도와 언행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더욱 건강해 가는 신앙 공동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전부터 공지한 바대로 이번 수련회는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고 네 개의 조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1조인 “자아찾기”팀이 엽니다. 이를 앞두고 오늘은 특별히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작년 말에 임원들이 이런 생각을 먼저 제시했을 때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미 몇 년 전에 선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렇듯 각각 다른 주제와 기획 아래 스스로 준비하며 진행하는 것은 다양함 속에 일치를 이루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 거듭 당부 드립니다. 각 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바랍니다. 다른 조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경험을 충분히 하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다른 조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 조 만이 아닌 여러 조에 참여하셔서 여름 수련회라는 신앙성숙의 기회를 더욱 풍성히 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공동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깊은 뜻을 깨달아 알며 각기 다양한 지체가 하나 되는 몸의 신비를 잠잠히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마음 깊이 간직하며 보다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예담교회 안에 이루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더욱 도약하는 소중한 기회를 이 번 수련회를 통해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설교 후 기도
삼위일체 하나님
공동체이신 주님의 형상을 따라 온전한 한 몸을 이루는 예담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충분히 존중하며 하나 됨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 1조를 시작으로 네 개의 조가 수련회를 진행합니다. 각 조마다 안전 지켜주시고 온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깨달아 아는 수련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봉헌기도 
공동체를 이루시는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한 주간 삶으로 구별한 예물을 드립니다. 기쁘게 받으시어 이 땅 가운데 건강한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예담 청년들을 위해 진심으로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차츰 무더워지는 날씨 가운데 몸과 마음의 건강 지켜 주시옵소서.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고단한 직장생활 중에 힘겨워 하는 청년들에게 위로를 주시옵소서. 저마다 계획하는 앞날을 주관하여 주시고 멀리 있는 벗들에게 언제나 사랑으로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축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사귐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한 몸을 이루는 여러 지체가 되길 다짐하는 예담 청년들과 항상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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