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7일 월요일

[영화 리뷰] 아픈 만큼 사랑한다(2018)

[영화 리뷰] 아픈 만큼 사랑한다(2018)

20살, 장신대 신학과에 입학하며 비장하게 순교를 각오했었다.
시간이 흐르며 '덜 넓은 길'을 걷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점점 더 넓은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때때로 드넓은 길을 꿈꾸기도 한다.
그런 욕망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비현실적인 금욕 뒤에 숨겨진 탐욕을 경계한다.
다만 그런 핑계로 마음의 무뎌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내게 이 영화는 소중한 일깨움을 주었다.
비록 전체적인 만듦새는 아쉬웠지만 '박누가'라는 한 위대한 인물의 아름다운 삶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선교사님과 동일한 길을 걸을 자신은 전혀 없다.
아골 골짝 빈들에 갈 자신도 여전히 없다.
목회적인 야망을 애써, 완전히 뿌리칠 마음도 없다.
다만, 복음 전도자의 본질을 붙잡고 부끄러움을 알고 살고 싶다.
너무나 많은 울림을 느끼고 감동 한 시간이었다.
박누가 선교사님의 영상을 틈틈이 찾아보고 싶다.
부디 그분의 뜻이 더욱더 널리 전해지길 소망한다.

영화정보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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