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5일 토요일

전쟁이 그 꽃을 심어주었다 - 김명수

전쟁이 그 꽃을 심어주었다 - 김명수 돌아가신 아버지께 물어보지 못한 말이 남아 있었습니다 임하면 대추월, 옛날 우리 집 꽃꿈처럼 피어나던 겹겹 황매화 꽃밭 황매화는 누가 심으셨나요? 길고양이 울어대는 추운 겨울밤 무릎 시린 새벽녘 언뜻 잠깨어 물어본다, 물어본다 못 물어봤던 황매화는 어느 때 누가 심으셨나요? 아버지가 목소리로 대답하셨어요 추운 겨울이 심어주었다 전쟁이 그 꽃을 심어주었다. 출처 김명수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창비, 2018)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165496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