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6일 월요일

[영화 리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Dallas Buyers Club, 2013)

[영화 리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Dallas Buyers Club, 2013)
- 장 마크 발레(Jean-Marc Vallee, 1963~2021) 감독을 추모하며.



한 사람의 인격은 그가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통해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한 영화의 깊이는 인생의 비극을 대하는 태도로 가늠할 수 있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성숙한 예술가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대표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Dallas Buyers Club, 2013)을 뒤늦게 봤다.

앞서 보았던 그의 후속작 "와일드"(Wild, 2014) 그리고 "데몰리션"(Demolition, 2015)과 이어지는 주제 의식에 공감했다.

한 사람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존재, 미美와 추醜를 동시에 보여주는 태도가 참 좋았다.
삶을 너무 비장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관조하는 자세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것을 드러내는 매튜 맥커너히와 자레드 레토의 연기에 진심으로 탄복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밀려드는 여운을 느꼈다.
그렇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제 더 이상 그의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없다.
작년 말, 심장마비로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위대한 영화감독 장 마크 발레를 다시금 진심으로 추모한다.

그의 영화에 담긴, 사람과 세상을 향한 깊고 따뜻한 시선을 조금이라도 닮아가길, 그렇게 성숙한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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