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열했다.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다행히 거리가 한산했다.
이 영화는 매끄러운 상업영화다.
그래서 더 예리하게 내면 깊이 파고들어 왔다.
가까운 역사 속 여러 비극과 직면하게 했다.
숱한 희생자들과 마주하게 했다.
덕분에 오랜 고민을 끝맺었다.
사실 별건 아니다.
다만 아주 조금은 덜 부끄럽게 살길 다짐한다.
그렇게 "헌트"는 각별한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다양한 화제성과 별개로 특별하게 기억할 영화다.
내년 5월에 다시 보려 한다.
아마 그때도 울 것 같다.
계속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감독' 이정재가 참 고맙다.
그의 다음 작품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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