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정
2022년 8월 27일 토요일
나는 자주 틀린다.
어제 일이다.
번잡한 해변 길을 큰 차가 막고 있었다.
'윙바디'로 된 차 문이 열렸다.
비싼 차를 끌고 무개념으로 운전하는 걸로 보였다.
짜증스럽게 경적을 눌렀다.
곧
후회했다.
어떤 어르신이 부축받고 내리셨다.
교통약자를 위해 특수 제작한 차였다.
부끄러움을 느끼며 액셀을 밟았다.
잊지 않으려 계속 중얼거렸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자주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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