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30일 수요일

출애굽기 29장 1~9절 “위임하여 거룩하게”

2021년 6월 21일, 포항제일교회 새벽기도회,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29장 1~9절 “위임하여 거룩하게”

1 네가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할 일은 이러하니 곧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을 택하고
2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3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그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오라
4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5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정교하게 짠 띠를 띠게 하고
6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거룩한 패를 더하고
7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르고
8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9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위임하여 거룩하게 하라” 본문 말씀의 시작과 끝인, 1절과 9절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그 대상은 바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입니다. 주 하나님을 섬기고 경외하는 것은, 이젠 더 이상 아브라함으로 시작된 소수로 이루어진 가족 신앙 아닙니다. ‘출애굽’이라는 국제적인 사건을 통해 보편적인 신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걸맞은 체계와 성직자가 요구되었습니다.

[다큐 리뷰] 히틀러의 이너 서클(Hitler's Circle of Evil, 2017)

나에게 '컬트 현상'은 숙명과 같은 오랜 관심사다.
'조직문화'에 대한 탐구는 가장 깊은 고민이다.
그렇기에 히틀러 곁에서 권력의 핵심에 위치했던 이들을 다룬 이 다큐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사실 초반부는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꽤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며 몰입해서 봤다.
몇몇 인물들에게는 측은함이 느껴졌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많이 배우게 됐다.

결국 히틀러를 망친건 항상 그의 기분을 맞춰주었던 충직한 부하들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당시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 넣은 건 자기에게 바른말이 아닌 달콤한 말만 해줄 사람을 곁에 둔 히틀러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사람과 조직을 맹종하지 않기를 새삼 다짐하게 됐다.
구성원으로서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인 이성을 지켜가고 권력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때 비로소 공동체는 이상을 향해 바른 길을 걷게 된다.

10부작이라는 분량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만큼 권력과 조직과 탐욕에 대해 여러 생각을 던져주는 유익한 다큐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https://www.netflix.com/title/80138915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영화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1,2"

사실, 무서운 영화를 몹시 싫어한다.
몇번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끝까지 1편을 보고 2편을 관람하러 영화관까지 찾아갔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족애에 대한 뜨거운 주제의식 때문이었다.
게다가 1편 초반부에 죽임당하는 극중 막내 아들의 나이가 인하와 같아서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시각적으로 잔인하지 않고, 장르물로서의 적절한 쾌감을 긴장감있게 이어갔는 것도
이 영화의 충분한 뛰어난 장점이다.

이러한 매력 속에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뻔하지만 유치하지 않게 묻는다.
실제 부부가 연출과 주연을 맞아 이루는 시너지가 넘쳐흐른다.
서로를 지켜주고 성장시키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팬데믹 시대에 크나큰 위로와 감동을 얻었다.

3편이 무척 기대되는, 나로서는 처음으로 애정을 갖는 호러 시리즈다.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2468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5772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서평] 초사 - 굴원 외

굴원 외 지음, 권용호 옮김 <초사>(글항아리, 2015) 서평

2021년 4월 28일 읽기 시작
2021년 6월 12일 읽기 마침

<초사>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애청하는 책 팟캐스트 "일당백"을 통해서다.
진행자 '정박'님을 통해 이 책이 시경과 함께 중국 문학의 양대 축을 이룬다는 것을 배웠다.
마침 시경을 다 읽어가는 중이어서 주저 없이 주문했다.
서경을 읽기 전에 시경과 비교해 보고 싶었다.

누가복음 19장 1~10절 "올려다보시다"

포항제일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2021년 6월 9일, 목사 정대진
누가복음 19장 1~10절 "올려다보시다"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1980년대 어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흥미로운 점은 등장인물의 사뭇 다른 외모묘사입니다. 남자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굉장한 미남입니다. 반면 여자주인공은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심각한 추녀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어릴 적부터 겉모습만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폭력적인 시선에 긴 세월 시달려왔습니다. 소설의 전반부는 그 가운데 받았던 깊은 상처와 고통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그 중에서 그녀가 가슴 아프게 토로하는 과거의 한 장면을 읽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