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컬트 현상'은 숙명과 같은 오랜 관심사다.
'조직문화'에 대한 탐구는 가장 깊은 고민이다.
그렇기에 히틀러 곁에서 권력의 핵심에 위치했던 이들을 다룬 이 다큐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사실 초반부는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꽤 시간이 걸리긴 했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며 몰입해서 봤다.
몇몇 인물들에게는 측은함이 느껴졌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많이 배우게 됐다.
결국 히틀러를 망친건 항상 그의 기분을 맞춰주었던 충직한 부하들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당시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 넣은 건 자기에게 바른말이 아닌 달콤한 말만 해줄 사람을 곁에 둔 히틀러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사람과 조직을 맹종하지 않기를 새삼 다짐하게 됐다.
구성원으로서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인 이성을 지켜가고 권력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때 비로소 공동체는 이상을 향해 바른 길을 걷게 된다.
10부작이라는 분량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만큼 권력과 조직과 탐욕에 대해 여러 생각을 던져주는 유익한 다큐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https://www.netflix.com/title/8013891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