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출애굽기 4장 “살피시는 창조주” 찬송가 382, 383장
어제 읽은 출애굽기 3장은 쓸쓸하게 장인의 양을 치고 있는 모세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성에게 전할 당신의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되어갈 자”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을 통해 환하게 열릴 미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모세는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져낼 사명을 거부하였습니다. 특히나 백성들에 대한 염려를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백성들이 그를 믿게 할 이적 세 가지를 보여주십니다. 우선 목자로서 사용하는 도구인 지팡이를 땅에 던져 뱀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뱀의 꼬리를 잡자 도로 지팡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빼어보니 악성 피부병에 걸려 손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다시 손을 품에 넣자 본래대로 손이 나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일 강 물을 퍼다가 땅에 부으면 피로 변할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모세를 덮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을 불신했습니다. 지난날 그가 받은 상처의 깊이를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미워하였습니다. 수많은 백성을 이끌기에는,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언변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다고 토로합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12절 함께 읽겠습니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모세의 뿌리 깊은 열등감과 공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창조주라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모습과 상태를 주님께서 주관하십니다. 그러한 창조의 능력을 모세를 향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모세가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물러섰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화를 내시며 그의 형 아론과 동행을 말씀 하셨습니다.
결국 모세는 사명을 받아들입니다. 장인 어른께 인사를 나누고 가족을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로 돌아갑니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습니다. 원래는 가축을 돌보던 노동 도구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평범한 일상의 상징을 능력의 통로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지극히 뻔한 삶에 창조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마침내 이집트에 도착한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았습니다. 모세가 주님께 들은 말씀을 전하고 이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반응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31절 함께 읽겠습니다.
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모세 그토록 우려했던 상황과 정반대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모세는 백성의 불신을 예상했습니다. 물론 틀린 건 아닙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출애굽 여정 내내 모세를 어렵게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양면이 있습니다. 모세와 처음으로 대면한 백성의 첫 번재 반응은 ‘믿음’과 ‘경배’였습니다. 모세가 전한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그 근거를 주목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들을 찾으시고 고난을 살피신 행동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따뜻하게 다가오시고, 우리가 겪는 모든 아픔과 눈물을 살피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기에 자녀들이 짊어진 한계와 약점 또한 너무나 잘 아십니다. 권능으로 새롭게 일으켜 세우십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건네시는 창조의 손길을 붙잡고 힘차게 일어나 나아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창조의 주 하나님
이집트로 돌아가 백성을 구할 사명을 연거푸 거부하는 모세에게서 저희의 약함을 발견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창조의 능력을 더욱 온전히 바라고 신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저희 삶 깊숙이 찾아오시어 고통의 눈물을 살피실 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저마다의 이집트에서 벗어나 구원의 여정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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