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거라! 거기에서 살아라. 또 네가 형 에서를 피해 달아날 때, 너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을 위해서 거기에 제단을 만들어라.” 2 야곱이 자기 집안사람들과 또 자기와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 가운데 있는 다른 나라 신상들은 없애 버려라. 몸을 깨끗이 하고 옷을 갈아입어라. 3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자. 거기에서 내가 하나님을 위해 제단을 만들려고 한다. 하나님은 내가 어려움을 겪던 날에 내게 대답해 주셨고, 내 가는 길에 나와 함께하신 분이시다.”
창세기 35장 1~3절, 새한글 성경
[묵상]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거라"
야곱이 응답하며 가족에게 말한다.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자"
이로서 과거는 현재가 된다. 지난날,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겪던 날에 대답해 주셨고, 내 가는 길에 함께하신' 사건을 또다시 경험한다.
그의 아들들이 학살한 세겜과 유대관계를 맺었을 주변 도시 사람들이 겁을 먹었다. 야곱이 두려워했던 보복이 일어나지 않았다. 베델에서 맺은 언약처럼,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응답하신 결과다.
하지만 여전히 삶은 녹록지 않다. 창세기 35장 후반부는 야곱이 겪었던 끔찍한 시련을 차분하게 기록한다. 몹시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출산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장남 르우벤이 충격적인 성적 일탈을 저질렀다.
이처럼 창세기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과 인생의 민낯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이 지닌 깊은 의미를 알려준다.
극적인 탈출뿐만 아니라 끝없는 슬픔 가운데에도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기적적인 보호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굴욕 속에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
나그넷길에서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숱한 시련 속에서 의연해야 할 이유다. 어김없이 고통은 찾아오지만 우릴 삼킬 수는 없다.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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