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4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창세기 45장 “요셉을 보리라” 찬송가 93, 95장
이집트 총리 자리에 오른 요셉은 마침내 형들을 만났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기를 이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았습니다. 어린 시절 자기에게 보여주신 꿈의 참 의미를 알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신중하고 주도면밀합니다. 형들의 진심을 파악하기 위해 하나씩 시험합니다. 베냐민을 데려오도록 시므온을 붙잡았습니다. 베냐민이 도착한 후에는 일부러 그의 자루에 은잔을 넣어 잡아 가둘 것처럼 위협합니다. 그런 그에게 유다가 지난 과거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아버지를 걱정하며 자기가 베냐민 대신 종이 되겠다고 자처했습니다.
결국 요셉의 마음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파라오의 궁궐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목 놓아 울었습니다. 공포에 떨며 어리둥절해 하는 형들에게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고향의 언어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신다고요?” 너무나 놀라 얼어붙은 형들에게 요셉은 거듭 자기 정체를 밝힙니다. 그들이 이집트에 팔아넘긴 그 동생이 맞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이곳에 보내셨다며 거듭 안심시켰습니다.
그런 다음 시급히 요청합니다. 아직 흉년이 다섯 해나 남아 있습니다. 가족들을 더 이상 가나안에 둘 수 없습니다. 지금 자기가 총리로서 누리고 있는 부귀영화를 전해주고, 아버지를 비롯한 온 가족을 데려와 이집트에서 살도록 하였습니다. 말을 마치고 형제들을 끌어안고 요셉은 용서와 화해의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이 이집트 왕궁에 들렸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의 가족들을 극진히 환영합니다. 파라오가 직접 명령을 내립니다. 요셉 가족이 이집트에서 가장 기름진 땅에서 평안히 살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화려한 이집트 수레에 각종 선물을 싣고 요셉의 형제들이 고향에 가져가도록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아버지에게로 도착했습니다. 야곱의 입장에서 이 모든 상황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눈 앞에 펼쳐진 전혀 뜻밖의 성대한 행렬을 보고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그저 아들들이 무사히 곡식을 사고 베냐민을 안전히 데려오기만을 바랐을 겁니다. 그런 야곱에게 각종 동물과 이집트의 값비싼 물품이 함께 도착했습니다. 이윽고 수레에서 내린 아들들에게 보석같이 눈부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셉이 살아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집트 총리가 되었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누군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모시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마침내, 모든 게 거짓말인 것 같은 지금의 혼란 속에 맑은 빛을 받아들였습니다.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28절 함께 읽겠습니다.
28 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니라
새한글 성경으로 다시 읽어 드리겠습니다.
28 이스라엘이 말했다. “이젠 더 바랄 게 없어. 요셉이, 내 아들이 아직 살아 있다니! 얼른 가서 그 아이를 봐야겠구나, 내가 죽기 전에.”
단어 하나하나에 야곱의 눈물겨운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지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보낸 아들이 살아있습니다.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가운데 이집트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이 자기를 만나고자 수레를 보냈습니다. 눈을 감기 전에 ‘내 아들, 요셉’을 만날 희망에 가득 안겼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감동으로 넘치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단지 수천년 전 일어난 소설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는 구원 역시 마찬가지로 기쁘고 복된 소식이라는 진리를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결코 뻔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아무런 자격 없는 죄인을 향한, 도무지 상상도 못할 위대한 선물입니다. 이집트의 금은보화 따위와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감격을 거듭 확인하고 회복하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구원의 주 하나님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 갔던 요셉이 이집트 총리가 되어 가족을 굶주림에서 구했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에 압도된 형들과 야곱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 기쁜 소식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누린 새 힘과 희망을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를 죄에서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사신 복음이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소식인지를 고백합니다.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는 오늘 하루 보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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