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8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창세기 48장 “아우가 큰 자가 되고” 찬송가 310, 312장
이집트에 도착하고 얼마 있어 야곱의 건강히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먼 이집트로 이주를 떠나며 쌓인 피로, 그리고 그동안 겪은 극도의 긴장이 갑자기 풀려서일 겁니다. 그 소식이 요셉에게 들려왔습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끝에 극적으로 아버지를 다시 뵈었지만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이집트에 낳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 야곱의 침실로 향합니다.
야곱을 돌보는 사람이 그에게 아들 요셉이 찾아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2절에 보면 그 이야기를 들은 야곱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았습니다. 야곱에게 요셉이 그런 존재입니다. 기력이 쇠한 노인을 일으키는 사랑의 대상입니다. 가장 아끼고 소중한 아들에게 자기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사건을 들려줍니다. 지금 이 순간, 요셉을 통해 누리고 있는 행복의 본질을 정확히 깨닫고 알려줍니다. 본문 3, 4절 읽겠습니다.
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야곱은 오래 전 형 에서의 칼을 피해 외삼촌 하란의 집으로 향했던, 그 암담한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 때 그는 가나안 땅 루스에서 돌을 베고 잠들다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불연 듯 자기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할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에게 이미 주신 언약을 다시 확인 시켜 주셨습니다. 많은 자손과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지난 날의 그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셨음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그 감격과 함께 손주들에게 손을 얹고 축복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그의 아버지 이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야곱 역시 눈이 몹시 어두웠습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데려갑니다. 야곱은 거듭 감격합니다. 요셉을 다시 만난 것도 감격인데 요셉이 낳은 두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주님께로부터 받은 권위를 따라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지는 언약에 근거해 손주들에게 손을 얹고 축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그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그 시대 오른손은 강력한 권능을 의미합니다. 요셉은 자연스럽게 장남 므낫세는 아버지의 오른손으로 차남 에브라임은 아버지의 왼손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손을 엇갈려 뻗었습니다. 오른손은 차남 에브라임에게 왼손은 장남 므낫세의 머리 위에 얹었습니다. 놀란 요셉은 아버지가 실수한 줄 알고 손 위치를 바꾸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아들을 만류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19절 읽겠습니다.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야곱이 나이 들어 눈이 보이질 않아서, 총명을 잃고 판단력이 흐려져 차남 에브라임을 장남 므낫세보다 높인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깊은 뜻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질서를 뒤엎으며 이루어 집니다. 다른 누구보다 야곱 자신이 깊이 고백하는 진리입니다. 그의 인생 자체가 생생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이 그러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철저히 낮은 모습으로 온 세상을 구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당부합니다. 세상의 질서와 욕망을 거슬러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과 인내를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넘어서는 진정한 복과 은혜를 신실하게 이루실 줄 믿습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야곱이 주님께서 안겨주신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통해 깨달았듯이, 저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언약이 분명 이루어 질 줄 믿습니다. 견고한 세상의 거짓을 딛고 일어나 시련 가운데 열매 맺는 참된 복을 누리고 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어제부터 진행 중인 청소년부 겨울 수련회 가운데 기름 부음 넘치길 구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고하시는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기쁨 가득히 안고 안전하게 귀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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