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창세기 49장 “남겨진 말들” 찬송가 430, 433장
어제 읽은 창세기 38장은 야곱이 요셉과 요셉의 두 아들을 마주하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거듭 찬양합니다. 지금 자기 눈 앞에 있는 요셉과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야곱은 노쇠한 팔을 엇갈려 뻗어 두 손자에게 복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야곱은 요셉 뿐만 아니라 모든 아들을 다 불러 모아 그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이 장면에서도 야곱의 아버지 이삭을 떠오르게 합니다. 야곱과 에서는 아버지의 축복을 간절히 구하며 극한의 갈등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대 아버지의 말이 지닌 힘을 자녀들이 매우 진지하게 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야곱은 이삭과 달리 단 한 명에게만 복 혹은 저주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모든 아들들 각자에게, 그들에게 펼쳐질 앞날을 예고하며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야곱은 점을 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지나온 삶에 근거하여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헤아려 주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숙명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언어를 초월합니다. 주님의 주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헤아리십니다. 잘못을 크신 사랑으로 용서하시지만 동시에 엄중히 보여주며 깨닫고 돌이키길 바라십니다. 또한 남몰래 행한 섬김과 사랑을 귀하게 받으시어 합당한 복으로 반응하십니다.
야곱은 열 두 아들 중에서 특별히 두 아들에게 비중 있게 축복하였습니다. 먼저 유다를 향한 선언을 살펴 보겠습니다. 8~9절 읽겠습니다.
8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유다는 이름의 뜻 그대로 형제들의 ‘찬송’이 될 겁니다. 다른 형제들이 그에게 절하며 지도자로 치켜세울 겁니다. 그의 자손들은 마치 사자 새끼처럼 용맹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이스라엘 가운데 가장 강한 지파를 세우고 그의 후손 중에 메시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동시에 창세기 안에서 유다의 이야기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38장에는 며느리 다말을 거리의 여인인 줄 알고 동침해 쌍둥이를 낳는 죄를 범했습니다. 몹시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형제들과 함께 이집트로 가서 베냐민 대신 옥에 갇히겠다고 자처했습니다. 결국 요셉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화해를 이루었습니다. 즉, 유다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금 가족을 온전히 사랑하고 기꺼이 희생한 결과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요셉을 향한 축복을 확인하겠습니다. 22, 25절 읽겠습니다.
22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25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야곱의 축복’이라는 찬양 가사로 널리 알려진 구절입니다. 요셉은 담을 넘은 무성한 가지와 같습니다. 요셉은 자기 가족만이 아니라 이집트를 넘어 주변 지역을 7년 대기근에서 구했습니다. 그가 겪은 시련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요셉을 도우시어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모든 복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셨음을 믿습니다. 유다처럼 강력한 지파를 이끌고, 요셉처럼 높은 지위에 오르는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임재가 진정한 복입니다.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며 이끄시는 손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선언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이 바로 그러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자녀로 부르시고 품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새 힘을 얻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아버지 하나님
저희 모든 인생을 돌아보시고 가장 합당한 은혜의 길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이 세상 가장 위대한 복인 구원의 기쁨을 마음 깊이 품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앞날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함을 믿고 소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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