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창세기 41장 37~57절 “두 이름” 찬송가 391, 393장
어제 읽은 창세기 41장 전반부는 마침내 요셉에게 찾아온 인생의 극적인 반전을 보여줍니다. 파라오의 술맡은 관리가 왕궁에 복귀하고 2년이 흘렀습니다. 파라오가 꾼 기이한 꿈을 풀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요셉의 이름이 거명되어 왕 앞에 섰습니다. 요셉은 꿈을 해석하고 이루시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실 일’로 고백합니다. 동시에 자기 인생의 모든 여정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믿음이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뜻을 따라 파라오의 꿈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의미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파라오와 모든 신하가 좋게 여겼습니다. 특히나 파라오가 더욱 감탄하였습니다. 단지 그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요셉을 파격적으로 등용하였습니다. 제국의 권력을 모두 그에게 맡겼습니다.
너무나 눈부신 인생 역전입니다. 감옥에 갇혀있던 노예가 파라오 앞에 서는 것만해도 과분한 일입니다. 누구나 감탄할만한 인생성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거기서 훌쩍 끌어 올리셨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기나긴 풍년과 흉년을 잘 관리하도록 총리로 세웠습니다. 그동안 그가 겪어온 시련의 의미를 비로소 깨달은 순간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왜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셨는지, 그 뜻을 그제야 서서히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그의 가슴을 흔든 고백을 아들들에게 지은 이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최고 지도자로서 마침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51~52절 함께 읽겠습니다.
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누구에게나 그렇듯 자녀의 이름을 짓는 것은 부모로서 엄중한 역할입니다. 특히나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고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아버지의 묵직한 감정과 통찰히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요셉이 그러합니다. 그는 큰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습니다. ‘잊다.’라는 뜻입니다. 51절이 설명하듯이 지금껏 겪은 험악한 고난과 형들에게 겪은 폭력을 잊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의 이름은 ‘에브라임’입니다. ‘창성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이집트 총리로 세우시고 허락하신 번성을 의미합니다.
불과 몇 글자로 적힌 이름이지만 요셉의 가슴저릿한 신앙 고백이 눅진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아픔을 잊었습니다. 더 이상 분노와 원망으로 자기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요셉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얻은 결과가 아닙니다. 그에게 놀라운 풍성함으로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집트 총리라는 높은 지위와 세속적 성공에 시선을 뺏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로 하여금 시련을 이기도록 주시는 은혜는 눈에 보이는 거창한 성공이 아닙니다. 요셉에게 총리 자리는 권력이 아니라 흉년에서 구하는 섬김의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맡겨주신 모든 하루의 삶이 곧 각자의 풍성함이라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지금 내 손에 쥔 모든 것, 현재 나와 마주한 모든 이들로 말미암아 충만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더욱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진정한 풍성함과 번성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은혜로 말미암아 지나온 모든 상처를 이겨내고 앞 날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을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진심을 담아 ‘므낫세’와 ‘에브라임’, 참된 ‘잊음’과 ‘번성’을 고백하길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주 하나님
므낫세와 에브라임, 요셉이 두 아들에게 지은 이 이름들에 담긴 그의 진심을 발견합니다. 지난 날의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향해 나아간 요셉의 믿음을 닮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저희에게 주신 섬김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의 여려 흉년을 주님의 풍년으로 극복하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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