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5일 일요일

창세기 46장 “이제 괜찮아”

2026년 1월 26일, 정배교회 새벽기도회 설교, 목사 정대진
창세기 46장 “이제 괜찮아” 찬송가 379, 384장

창세기 45장은 요셉이 살아있다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감격적인 소식을 들은 야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둡고 어둡던 그의 인생에 한줄기 환한 빛이 쏟아지는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요셉을 이집트에 미리 보내셨습니다. 총리로 세워 곡식을 관리하게 하셨고, 이집트 파라오의 환대 가운데 가족을 초대하게 하였습니다.
마침내 야곱은 온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조급하게 걸음을 옮기진 않습니다. 1절 함께 읽겠습니다.

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립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가리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입니다. 그전에, 창세기 28장 13절과 32장 9절 모두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을 나란히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만 언급합니다. 막연히 할아버지 때로부터 대를 이어 받은 신앙이 아니라 이삭과 야곱의 관계가 도드라집니다.

그 둘은 원만한 부자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형 에서를 편애했습니다. 이후 가족 간에 벌어진 비극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집으로 피신한 후 아버지를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여러 복잡한 감정이 마음에 남았을 겁니다. 동시에 자기 역시 요셉을 편애하며 아들들 사이를 갈라놓은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와 반성을 했을 겁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가나안에서 하란으로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이집트로 가는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 하셨습니다. 앞서 약속하신 대로 이집트에서 큰 민족을 이루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을 확인 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그의 눈을 감겨주리라는 사실도 알려주셨습니다. 야곱의 험난한 인생을 마무리 하는 너무나 눈물겨운 위안입니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파라오가 보낸 수레에 가족을 태우고 가축을 포함한 온 재산을 끌고 이집트로 향했습니다. 요셉이 가족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기름진 고센 땅에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그곳에서 야곱은 요셉을 만났습니다. 짐승에게 찢겨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이 이집트 총리가 되어 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의 상봉 장면을 기록한 29~30절 함께 읽겠습니다.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두 절을 새번역 성경을 제가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29 요셉은 말에 수레를 메우고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러 고센으로 올라갔다. 그는 아버지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아버지의 목을 껴안았다. 목을 안은 채 한참 울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다. “너의 얼굴을 보았으니 이제 나는 죽어도 괜찮다. 네가 이렇게 살아 있다니!”

요셉은 아버지를 껴안고 한참 울었습니다. 그에게 야곱이 말합니다. “너의 얼굴을 보았으니 이제 나는 죽어도 괜찮다. 네가 이렇게 살아 있다니!” 창세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죽어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로 야곱은 인생의 험난한 설움과 한을 모두 풀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벧엘과 브엘세바에서 야곱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 해서 시련이 비껴가지 않습니다. 누구나 야곱처럼 험악한 나그네 길을 지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완전한 그림을 주님께서 당신의 깊은 뜻 가운데 매듭 지으십니다. 지금까지 흘린 모든 눈물과 아픔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십니다. 그 사랑에 의지하여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주 하나님
야곱이 보냈던 험악한 인생의 여정 끝에 안겨주신 따뜻한 위안을 발견합니다. 야곱을 끌어안고 흘린 눈물에 담긴 회복을 바라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저희 인생을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여전히 저마다의 이삭으로 말미암은 갈등과 아픔으로 가득한 삶입니다. 하지만 벧엘과 브엘세바에서 야곱을 만나신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도 저희와 동행하심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손길을 굳게 붙잡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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