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탐방 추천 목록(서울)

이 글은 서울에 유학(?)온 장신대 후배들이 아직 출석 교회를 정하기 전 교회 탐방할 때 참고할 것을 목적으로 쓴 글을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흔히 유명 대형교회 만을 떠도는 경우가 많은데 유서 깊은 다른 교파예배에 참석하며 그 안에 담긴 신앙의 다양성과 깊이를 경험하시길 권합니다.

1. 미와십자가교회 : http://beautyncross.net

여러모로 "선교적 교회"의 모범사례가 되는 교회입니다.
대학로에 "스페이스 아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마련해 예술인들에게 저렴하게 공연,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립니다. 또한 명륜동에는 영국식 찻집인 "레이첼의 티룸"을 통해 뜨개질 교육과 상담등 다양한 사역을 하는 교회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기획이 아니라 담임이신 오동섭 목사님의 탁월한 성찰과 인품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마음의 큰 빚을 진 교회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2. 명동성당 : http://www.mdsd.or.kr 

가톨릭과의 관계에 대한 지난한 논쟁은 차치하고
주요 교파로서의 가톨릭 미사에 참석하는것은 분명 매우 유익합니다.
특별히 우리나라 가톨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주요 공간인 명동성동에서의 미사는 더욱 그러하죠.
워낙 유명하고 홈페이지도 잘 갖춰져있으니까 찾아가기 쉬울겁니다.

팁을 제시하자면 매시간마다 미사가 있는데 입구에서 미리 긴줄이 서있는데
가급적 빨리 줄서는게 좋습니다. 성당안에 워낙 기둥이 많아 조금만 늦어도 기둥 뒤에 달린 모니터를 보고 미사를 드려야 합니다.


3. 한국정교회 : http://www.orthodoxkorea.org/ko/ (02) 362-7005 

제가 탐방 가본 곳 중에 가장 인상적인 곳이었는데
가톨릭은 우리가 속한 개혁교회와 같은 서방교회 전통인지라
그리 큰 이질 감은 없지만 동방교회 예배는
무척 다른 신비감과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적은 인원이지만 아름다운 화음을 연주하는 찬양대가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정교회 성당은 5호선 애오개역 4번 출구에 있는 "성니콜라스 대성당"입니다.
홈피에 예배시간이 없으니까 미리 전화해서 예배시간 물어보시면 친절히 답해 주십니다.


4.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http://www.cathedral.or.kr 

성공회는 알다시피 가톨릭의 예전과 개혁교회의 신학을 가지고
양자 사이의 균형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교파로서
특별히 약자를 돌보는 활발한 사회참여는 무척 배울만한 점입니다.
링크한 주교좌 성당은 역시 한국성공회의 대표적인 성당인데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과 세종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예배후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권하기는 가까운 스폰지하우스 혹은 시네큐브에서 독립영화 보는 것도
참 좋은 추억거리입니다.


5. 중앙루터교회 : http://www.yesluther.or.kr 

루터교회는 여러 곳이 있지만 "중앙루터교회"는 한국루터교회중 가장 중심에 해당하는 교회입니다.
같은 개신교 영역에 있어서 큰 이질감은 없겠지만 장로교와 분명한 상이점들이 인상적입니다.
몇년전에 담임으로 부임하신 최주훈 목사님께서 방문객들을 친절히 맞아주시고 루터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6. 경동교회 http://www.kdchurch.or.kr/

김재준 목사님이 설립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측)의 모교회에 해당되며 신학적 균형을 잘 갖춘 교회입니다.
우선 김수근씨가 설계한 교회 건물도 무척 아름답고 리마예식서에 근거한 질서정연한 예배가 인상적입니다.


7. 모새골교회 http://mosegol.or.kr 

남대문교회, 영락교회, 주님의 교회를 담임하셨던 임영수 목사님께서 오랫동안 꿈꾸던 공동체 목회를 시작한 곳이 바로 양평의 "모새골"입니다.

주일예배는 분당에 있는 을지대 강당에서 드리기에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바른 대안성을 제시하는 모범적인 교회중 한 곳입니다. 임영수 목사님의 뒤를 이어 담임으로 섬기시는 강치원 목사님의 설교도 무척 탁월합니다.


8. 100주년 기념교회 http://100church.org

설명이 필요없는, 이재철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교회입니다.
설교를 떠나서 예배 자체도 무척 안정감있었습니다.
위치 자체가 감히 성지라고 불릴만한 양화진 선교사묘지에 있으니까
꼭 주일 예배가 아니라도 묘원을 둘러보고 수요예배를 드리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지척에 있는 가톨릭 절두산 순교 박물관도 꼭 들러야할 곳 중 하나입니다.


9. 청파교회 http://www.chungpa.or.kr/ 

청파교회를 담임하는 김기석 목사님은 문학평론가를 겸할 정도로 탁월한 문장력으로
빼어난 설교가로서 이미 입지를 굳히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감리교 전통의 예전에 충실한 예배 가운데 성도를 향한 목사님의 따뜻한 목회적 관심과 사랑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주일 점심 식사가 매우 맛있으니 꼭 드시고 가시고 식당 한켠에 교회에서 후원하는 생협에서 파는 유기농 식품과 과자도 팝니다.
안 사시면 후회합니다^^